클루지는 여태 읽은 자기 계발 도서 중에 완독하기까지 많은 고난이 있었다. 책에서 사용하는 단어 중에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이 많았고, 문장의 맥락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리뷰하는 목적은 책이 전하는 인사이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이다.
저자 개리마커스 :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언어학습센터 소장이다. 심리학, 언어학, 분자생물학을 통합하여 인간의 마음 기원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세계적인 학자이다. 1993년 23세의 나이로 엠 아 티에서 뇌와 인지과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매체를 통해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언어학 등의 분야를 넘나들며 대중과 호흡하는 지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클루지(인간 두뇌의 결함들)는 인간의 지능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여 말도 안 되는 비효율적인 오류를 일으키는지 연구한다. 인간 뇌는 컴퓨터처럼 설계된 것이 아니라 임시방편으로 그때그때 맞춰 진화하여 발전되어 왔다. 완벽하게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클루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인간 두뇌가 임시방편적이고 통합되지 않은 방식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두뇌는 여러 모듈이 서로 중첩되면서 각기 다른 목적과 기능을 가진 적응기제들의 집합체로 발전했다. 이러한 모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을 위한 선택의 결과물이 되었지만 서로 비효율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심리적인 오류를 발생시킨다. 책의 핵심은 뇌의 한계를 이해하고 인정함으로써 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뇌의 이런 클루지 적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스스로가 의식적으로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생각하는 습관, 감정을 제하는 방법,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인간 마음의 특이한 점들을 별생각 없이 받아들인다. 인간의 마음은 의논의 여지 없이 인상적이고 뛰어나지만 결함투성이다. 우리는 이러한 점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받아들인다.
우리의 마음은 클루지다. 마음은 주먹구구식으로 진화하였다.
[인지 부조화]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까? 자신의 세계관을 지키고자 종종 불편한 진실을 배제하거나 합리화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이론을 확증하는 사례를 찾기에 바빠 혹시 다른 원리가 더 잘 적용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지 않는다.
삼단논리에 의한 오류>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모든 생물은 물이 필요하다> 장미는 물이 필요하다> 따라서 장미는 생물이다.
만약에 장미를 가습기로 바꾼다면 오류가 발생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장미가 생물임을 알기에 오류를 인지하지 못한다.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신념에 현혹되어 어떤 주장이 논리적인지 주의 깊게 따지는 일을 너무 자주 게을리한다.
[불완전한 기억]
사람의 기억은 불완전하고 신뢰할 수 없는 정보 저장 방식이다. 사람의 기억은 완벽하고 정확한 재현보다는 편향적이고 조작되는 경향이 상당히 많다. 이런 방식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먼저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수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오해와 잘못된 판단의 원인이 되어 삶을 아주 불편하게 이끌기도 한다.
[비합리적 결정]
우리의 뇌는 가격과 가치를 혼동한다.
소유효과라는 개념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의 애착 물건을 팔고자 할 때 시장의 가치보다 더 높게 평가하거나, 동일한 물건이어도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이면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 이런 소유효과 개념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사람, 상황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실수를 줄여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감정적인 반응]
감정적인 반응은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도록 발전했다.
하지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더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
감정은 위험한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하여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치면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집단 내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필요한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감정의 과잉 반응은 현대 사회에서의 대인 관계를 작은 오해나 압박감, 불안,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한다.
의사결정을 하는데 감정이 앞서면 순간의 분노와 실망으로 원치 않는 선택과 결정을 할 수도 있다.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사소한 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반대로 참다가 감정폭발을 일으킨다.
일상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들>
- 완벽하지 않은 기억을 위해 중요한 일정과 할 일은 메모해 두는 습관을 키우자.
-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방면으로 고민하자.
- 감정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능력이다. 일과 중 경험한 감정들을 적으며 어떻게 대응했는지 기록하자.
-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 가지 방법만 고려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
-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습관을 지니자.
-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으며 두뇌를 활성화하자.
우리의 뇌는 주먹구구식으로 진화해 왔고 종종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의 신념과 그로 인한 선택을 다양한 관점으로 검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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